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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J 학부모님께

관*자 · 2005-10-06 · 조회 8420 · 접수

KTJ에 관해서 학부모님들이 여기에 올리신 글들은 대체로 저희에게 문의를 하신 내용이 아닌 것 같아서 일일이 답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최근 3년간 KTJ에 입학시킨 학생은 20명입니다. 이중에서 한 명은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자퇴했고, 5명은 다른 학교로 전학 가서 14명의 학생이 재학하
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번 8월에 입학시킨 학생은 7명이고 그 중에서 4명은 다른
국제학교에 다니다가 전학시킨 경우입니다.

어느 신생 유학원에선 한 학기에 약30여명을 입학시켰다니, 저희보다 훨씬 능력 있는 유학원입니다.
말레이시아에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상담한 유학원이라고 자부는 하고 있지만, 지금 말씀들 하시는 유학원에 비해서는 금년 KTJ입학은 형편 없는 실적입니다.

금년에 한국학생이 부쩍 는 이유는 한국에서 입학시험을 치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입학시험을 볼 수 있었으니, 학부형이나, 학생에게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말레이시아에 비행기 타고 가지 않고도 시험볼 수 있게 해주는 데 싫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에서 입학시험을 감독하고 돌아온 KTJ 입학담당자를 금년 7월에 만났었습니다.
오랜 동안 KTJ에 학생을 입학시킨 저희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신생 유학원과 한국에 가서 학생을 뽑아 올 수 있느냐는 항의를 겸해서 만났습니다.

그 담당자가 하는 말은 앞으로 몇 년간(적어도 내년)은 한국에 가서 입학시험 치루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학열기가 대단해서 한국학생으로 KTJ를 다 채울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입학담당자는 매년 여러 나라를 돌아 다니면서 학생유치 마케팅을 합니다.
제가 그 입학담당자에게 한 부탁은
“한국에서 시험 치루게 하는 마케팅은 하지 않아도 많이 온다, 한국 갈 시간이 있으면, 다른 나라에 더 자주 나가서, 다국적 학생을 많이 유치 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KTJ는 한국학생 비율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습니다. 학교측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지만, 제가 어림짐작해도 한국학생비율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 학생인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KTJ학생 구성은 미국, 영국, 호주등의 서구 국가에서 온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의 국적의 학생으로 편중되었으면 지금 같은 불만들이 터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미국인이나, 영국인 학생이 많은 것은 괜찮지만, 비영어권의 한 국적의 학생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한국 학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학생들이 기를 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지금과 같은 비율로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기숙학교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들어가 있던 학생이나 새로 들어 온 학생에게도 다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지금 한국학생이 많은 곳은 특별영어반(ELU)입니다. 다른 어느 국제학교나 특별영어반에는 한국학생이 많습니다. 특별영어반에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영어권의 학생이 있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본반으로 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국학생은 줄어듭니다.

KTJ입학시험의 문제점은 필기시험만 있지, Listening이나 Oral Test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학생중에서 독해력은 뛰어나도 듣고 말하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듣지 못하고 말을 못해서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하면 학생만 손해입니다.
제가 KTJ를 입학시킬 때는 대체로 다른 국제학교를 다니게 하거나 어학원이라도 다닌 후에 KTJ로 입학시험을 보게 합니다. KL시내에 있는 국제학교 주위에는 개인과외 할 곳이라도 있지만, KTJ는 학생들이 보충수업 받을 만한 곳이 없어서 미리 준비를 시키고 입학시키는 것입니다.

기숙사 생활은 학생들에게 좋은 점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흠입니다. KTJ교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생들이 흡연을 할 경우에 5차례의 경고를 준 후에 퇴학을 시킵니다. 스트레스가 많다는 예중에 하나입니다. 학생간에 물건을 훔치는 경우도 있고, 때리기도 하고, 고학년으로 가면 흡연도 하는 곳입니다. 학교라는 곳에는 이런 일이 늘 있게 마련이지만, 지금은 좀더 심할 것입니다.
갑자기 한 국적의 학생이 늘어나면서 발생할 문제점을 해결할 능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문제가 발생하면서 처리 방법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KTJ는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시행착오에서 희생되는 학생도 있을 겁니다.

자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에서 시험보고 들어 온 학생들을 나가라고 할 수 있습니까?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한국학생들이 많다고 자기 애를 자퇴 시킬 용의가 있습니까?
학부모님들 끼리 모여서 학교에 대한 성토만 하시겠습니까?
자기 자녀들에게 한국학생을 멀리하라고 하시겠습니까?

먼저 들어 온 선배들끼리 새로 온 학생들과 편가르고, 모른척해야 할 까요, 아니면 따뜻하게 대하고,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원래 KTJ가 갖고 있는 색깔에 동화되도록 해야 할 까요

학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더 잘하도록 격려하는 기능도 있지만, 문제가 있는 학생을 교화시키는 기능도 있습니다.
KTJ는 좋은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 정도의 비용으로 넓고 멋있는 학교에서 가르치고 먹여주고 재워 주는 곳이 있습니까

말레이시아를 유학지로 부상시킨 장본인은 저 일겁니다.
오랜 경험으로 같은 비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공부시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학생과 학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희 상담게시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3이상은 늦은 나이이니까 고2마치고 오라고 하기도 하고, 저학년은 엄마와 같이 나오시라고 유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같이 올 수 없는 경우는 장단점을 알려드리고 KTJ로 보내고 있습니다.
학생이 적응을 못하거나, 문제가 생겨서 한국으로 돌아 간다면 누가 손해보는 것입니까
귀국하는 당사자 및 가족뿐만 아니라 여기 남아서 학업을 계속하는 학생도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

다른 국제학교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국학생 한 명이 자기보다 저학년 동생들의 돈을 빌리고, 빼앗기 시작해서 약 1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를안 학부모님들이 그 학생을 퇴학시키라고 학교측에 진정서를 연대해서 보내고 종용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협박과 강압으로 돈을 갈취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일진회 멤버가 여기 까지 나왔으니 원인을 제거하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간식시간에 지갑을 가져 오지 않아서 학생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기도 하고 일부는 아직 빚 청산을 못한 경우였습니다. 학교에서도 난감했습니다. 다른 학부모님들 편을 들면 학생을 퇴학시켜야 하겠고, 정학시키는 선에서 징계하자니, 피해를 당한 학부모님들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문제의 학생이 저희 유학원을 통해서 입학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엄마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문제의 학생이 학교안에 있을 때는 학교와 교사라는 울타리가 막아주겠지만, 밖으로 내보내면 재학생들이 밖에 나갔을 때 안전하겠습니까? 쫓겨난 학생이 만에 하나 해코지하려고 맘 먹는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학교편과 남의 애들편을 들어주시는 게 오히려 자기 자녀가 곧고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것을 그냥 방치해서는 안될 겁니다. 학교도 잘 모를 수가 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얼마든지 언제나 학교에 건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건의를 학교에 전달해드리고, 해결방법을 찾도록 학교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학교측에 직접 건의하시던지 아니면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